여성공무원이 남성공무원 보다 승진속도가 빠른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들어 정부 기관별로 여성 국장을 최소한 1명씩 임명하고 주요부서에여성과장과 사무관을 1명 이상씩 두도록 권장하는 등 여성우대 정책을 적극 추진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5일 행정자치부가 2개 중앙부처와 2개 광역자치단체 등 4곳의 5∼7급 공무원 2천169명(남 1천947, 여 222)을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근무성적평정 실태'에 따르면 5급에서 4급으로 승진할 때 걸리는 평균기간은 여성이 9년7개월로 남성의 9년11개월보다 4개월 빨랐다. 6급에서 5급으로 승진할때는 여성이 9년9개월이 걸려 남성의 9년10개월보다 1개월 빨랐고 '7급→6급'은 여성이 6년7개월로 남성의 7년보다 5개월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차이는 지방으로 갈수로 심화돼 5급에서 4급으로 승진할 때 S시의 경우 여성은 12년이 소요돼 남성의 13년3개월에 비해 1년3개월이나 기간이 짧았으며 J도는 5년11개월로 남성의 7년9개월과 1년10개월의 차이를 보였다. '수.우.양.가' 등 4단계로 평가하는 근무성적은 5급의 경우 여성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5.8%에 불과했으나 '수'의 비율이 7.4%, '우' 5.6%, '양' 4.3% 등으로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좋은 점수를 받았다. 또 여성비율이 6.9%인 6급은 '수' 6.1%, '우' 6.9%, '양' 8.4%, 여성비율이 17.4%인 7급은 '수' 12.4%, '우' 19.3%, '양' 20.6% 등으로 여성공무원 대다수가 중상급 이상의 평가를 받고 있다. 행자부 관계자는 "정부 중앙부처에서 3급 이상 국장의 경우 여성의 비율이 1.4%에 불과하고 절반 가량의 부처는 아예 여성국장이 없어 아직까지 정부 내에서 여성공무원의 비중은 미미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