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전후 민간인학살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범국민위원회'는 4일 오전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노근리 사건을 비롯한, 한국전쟁 전후 양민학살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성명서를 통해 "영국 BBC의 다큐멘터리 Kill`em all(모두 죽여라)은한국전 당시 노근리를 비롯, 수많은 지역에서 발생한 미군의 민간인 학살이 명령에 따른 계획적인 것임을 입증하고 있다"며 "미국 정부는 민간인 학살사건의 축소.은폐조작을 중단하고 지난 날의 잘못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석자들은 이어 "한국전 발발 6개월전 경북 문경시 석봉리 석달 마을에서 국군에 의해 양민 86명이 학살당하는 등 한국전 전후에도 미군은 물론 한국군과 경찰에의한 민간인 학살이 이뤄졌다"며 "정부와 언론은 일본의 역사왜곡에 항의하기에 앞서 이같은 부당한 민간인 학살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한국전쟁 전후 국군과 미군의 만행으로 저질러진 민간인 학살 문제에 대한 조속한 조사 및 해결 ▲계류중인 `민간인 희생사건의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 ▲한국전쟁 전후의 수많은 민간인 학살에 대한 미국정부의 사죄 및 배상 등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최근 BBC 다큐멘터리를 통해 피해사실이 알려진 마산과 포항지역 민간인 희생자들의 유족대표가 참석, 당시의 참상을 증언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