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남편들이 아내를 학대하는 주원인은 이상성격 때문이며 학대유형 중에는 정신적학대가 가장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 창원여성의집이 지난해 가정폭력 피해자와 그 자녀들을 위한 모자일시 보호시설에 입소했었던 주부 148명을 대상으로 남편의 학대원인을 분석한 결과, 전체32%인 45명이 이상성격 때문이라고 4일 밝혔다. 다음 주 학대원인으로는 30명이 남편의 외도 때문이라고 밝혔고 24명은 남편의 의처증 때문이라고 여기고 있으며 주벽.도박 및 경제적인 이유도 각각 15명 등이다. 학대유형별로는 정신적인 학대가 60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명은 발.주먹으로 때림, 흉기를 사용하거나 물건을 던지는 학대 등 순으로 나타났다. 가정폭력 피해로 보호시설에 입소하면서 동반한 아동의 연령별로는 3∼6세가 2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7∼12세가 19명, 3세 미만도 11명이나 됐다. 특히 지난해 보호시설에 머물다 퇴소한 주부 48명 가운데 남편과 화해한 경우는전체 31.2%인 15명에 그친 반면 52%인 25명은 경제적인 독립을 위해 취업길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연합뉴스) 최병길기자 choi21@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