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일본, 홍콩 등을 오가는 인천공항 보따리상들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현재 인천공항을 통해 활동하는 보따리상의수는 271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9개월전인 지난해 3월의 472명에 비해 무려 42.6%가 감소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보따리상 전체 입국자 수도 지난해 3월 한달동안에는 5천963명에 달했으나 지난해 12월에는 2천755명으로 53.8%나 감소했다. 이들의 1인당 월평균 입국 횟수도 12.6명에서 10.2명으로 크게 줄었다. 보따리상의 활동이 위축된 것은 관세청이 휴대품 검사직원 96명 전원을 20∼30대 여성검사원으로 전환배치하기 시작한 지난해 8월부터여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때 여행객의 휴대품 검사여부를 결정하는 검사지정관(마샬)에도 16명의 여성직원이 배치됐다. 실제로 지난해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간 보따리상 입국자 수는 총 2만6천264명으로 월평균 5천여명 수준이었으나 같은해 8월부터 5개월사이에는 총 1만4천756명으로 월평균 2천여명대에 불과했다. 이같은 현상은 일반적인 휴대품 검사에서도 나타나 검사비율은 전환배치전과 후가 5.2%와 4.4%로 전환배치후 감소세를 보였으나 불법휴대품에 대한 유치비율은 이와는 반대로 검사물품의 19.1%에서 23.5%로 오히려 증가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보따리상 감소는 인천공항세관에 여성검사직원을 배치한 것등에 따른 검사업무의 투명성 제고에 의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상수기자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