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호 전 수석 5일께 소환 "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 특별검사팀은 작년 9월 이용호씨가 구속된 직후 이형택씨와 김형윤(구속) 전 국가정보원 경제단장이 신승남 당시 검찰총장에게 "동생 승환씨가 이용호씨 돈을 받았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수사 중단을 요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3일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차 특검은 "김씨가 신 전 총장에 대해 수사중단을 요구했다고 진술한 것은 아니지만 진상규명 차원에서 수사하겠다"며 "필요한 경우 누구든 소환할 것"이라며 신 전 총장의 소환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검팀은 지난 2일 이용호씨와 이씨의 부인 최모씨를 소환,승환씨에게 송금한 내역이 담긴 부인 최씨 명의 예금통장 사본을 이형택.김형윤씨에게 건네준 경위 등을 집중 조사했다. 이와 관련,신 전 총장은 "김형윤씨가 이와 관련해 찾아온 적도 없을 뿐더러 압력을 넣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관련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특검팀은 또 이용호씨가 보물매장 가능성을 인정하는 국정원 보고서를 입수한 뒤 보물발굴 사업에 뛰어들었다는 진술을 확보,보고서 입수경위를 집중 조사중이다. 특검팀은 국정원 보고서가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에게도 전달됐는지 여부 등을 조사키로 하고 빠르면 5일 이 전 수석을 소환키로 했다. 특검팀은 오는 8일로 1차 수사기간(60일)이 종료됨에 따라 내주중 30일간의 수사기간 연장을 신청하고,이형택씨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키로 했다. 한편 특검팀은 불법 주식거래 등을 통해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KEP전자에 3백억원대의 손실을 입힌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로 D신용금고 실소유주 김영준(42)씨를 4일 구속기소키로 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