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고와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의 서울대 합격률이 일반고보다 오히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 서울대 입시에서 일반고의 경우 응시생 6천2백39명의 41.3%인 2천5백78명이 합격했다. 반면 특목고는 7백55명의 응시생중 1백54명만 합격했다. 합격률은 20.4%에 그쳤다. 전체 서울대 합격자 가운데 특목고 출신의 비율은 수시모집의 경우 11.2%이었으나 정시모집에선 5.2%로 떨어졌다. 이는 수능성적만으로 뽑는 1단계 전형에서는 특목고 학생들이 유리하지만 학생부와 심층면접만으로 합격자를 선발하는 2단계에서는 내신성적이 불리한 특목고 학생들이 대거 탈락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1단계 전형을 통과한 학생의 비율은 일반고가 70.2%,특목고가 72.5%로 비슷했지만 2단계 통과율은 특목고가 28.2%로 일반고의 58.9%보다 훨씬 낮았다. 서울대는 고교간 내신 편차를 줄이기 위해 올해 입시부터 내신점수를 표준화된 점수로 조정해 반영했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