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전북 군산시 개복동 '대가' 화재로 여종업원 등 12명이 숨지자 전주시내 대표적인 윤락가 '선미촌'에서는 일제히 '근조'라고 쓰인 조기를 내걸었다.


속칭 선미촌 업주들은 1일 "비슷한 처지에 있는 개복동 윤락가 참사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조기를 각 가게에 내걸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업주는 "평소에는 가만히 있다가 무슨 일만 터지면 벌떼처럼 단속반이 나오는 바람에 장사를 할 수 없어 항의의 표시로 조기를 달았다"며 원칙없는 행정당국의 단속방침에 반발했다.


인근 주민들은 "이번 참사로 숨진 군산 '대가' 여종업원들을 추모하기 위해 전주시내 윤락업소들이 곳곳에 조기를 게양한 것 같다"면서 "30여년전 형성된 선미촌에조기가 게양된 것은 처음이다"고 말했다.


(전주=연합뉴스) 글.사진 홍인철 기자 ich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