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사 인천의료원이 기형적인 임금체계를 적용,이 병원을 떠나는 의사가 늘어나는 등 진료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31일 인천의료원에 따르면 부족한 의료진을 보충하기 위해 보수규정도 제대로 정하지 않은채 내부 전문의보다 최고 4배나 많은 임금을 주며 다른 병원 의사(개방의) 4명을 초빙했다. 실제 내과 전문의에 대해서는 지난해 11월 1인당 평균 672만여원을 준 반면 개방의에게는 전문의보다 4배나 많은 2천683만여원을 지급했다. 내과 개방의는 지난달에도 전문의(890여만원)보다 평균 3배 이상 많은 2천970여만원을 받았다. 이같은 임금체계로 일부 전문의는 병원에 온지 2개월만에 그만두는 등 지난 2000∼2001년 무려 27명의 전문의가 퇴직, 현재 전문의가 정원(32명)보다 무려 11명이 부족한 형편이다. 또 일부 전문의는 퇴직후 보수가 많은 개방의로 전환, 이 병원에 재 고용되는 등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다. 인천의료원 관계자는 "개방의에 대한 뚜렷한 보수규정도 정해놓지 않고 전문의보다 많은 보수를 지급해 내부 의사들을 내쫓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며 "결국 예산낭비는 물론 진료 공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 김명균기자 km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