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정시모집 합격자를 발표한 전국의 지방대학들이 합격생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각 대학들은 내달 4∼5일 등록기간에 복수대학 합격자들의 등록을 유도하기 위해 막판까지 다양한 유형의 전방위 홍보전을 편다는 방침이다. 강남대는 각 학과 교수들을 동원해 성적 우수자들과의 전화상담을 벌여가며 등록을 종용하고 있다. 이 학교는 장학생에 대해 일단 등록금을 납부하게 한 뒤 환불해주는 다른 대학과 달리 등록때 장학금액 만큼을 감면해주는 ''학비감면제''를 내세우며 합격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조선대는 합격자 통지서를 우송하면서 ▲교수공채 확대 ▲기숙사.도서관 준공예정 ▲장학금 수혜폭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학교 홍보물을 동봉해 보냈다. 총장이 직접 나서거나 e-메일을 통해 학교를 홍보하는 대학들도 있다. 대전대는 올해 신입생 가운데 수능성적이 우수한 100명을 선발해 여름방학 때 해외연수를 보내주겠다고 약속하는 한편 신극범 총장 명의의 축하인사가 담긴 편지를 홍보물과 함께 합격생들에게 우송했다. 배제대는 지난해 구축한 ''모바일 배제'' 시스템을 이용, 합격을 축하하는 단문메시지를 보내고 박강수 총장이 직접 합격생들에게 학교의 장점을 알리는 e-메일을 발송하기도 했다. 경기대는 전공 외에 2개의 부전공이 가능한 다전공 프로그램과 1만달러의 비용으로 미국의 10개 자매대학에서 한학기동안 공부할 수 있는 학점인정 유학프로그램 등을 홍보하는 안내책자를 만들어 합격생들에게 배포했다. 경기대 관계자는 "해마다 2개 이상의 대학에 복수 합격한 수험생들의 이탈이 등록률 저하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가능하면 우리 대학을 택하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종합=연합뉴스) 박기성.정윤덕.남현호기자 hyun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