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은 31일 조흥캐피탈 매각과정과 관련, 이형택씨 개입여부가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는데 대해 "조흥캐피탈 매각은 공개입찰로 투명한 절차에 의해 성사됐으며, 매각과정에 아무런 의혹이 없다"고 강조했다. 은행측은 특히 "매각 실무작업은 외부 컨설팅기관에 총괄시켰다"면서 은행의 개입여지가 적었다고 덧붙였다. 조흥캐피탈은 2000년 9월 공개입찰 방식을 통해 이용호 G&G그룹회장에 인수됐다. 하지만 위성복 행장과 이형택씨와의 만남과 이용호씨의 등장 등에 대한 외부의 시각이 여전히 명쾌하지 않은데 대해 은행관계자들은 불안해했다. 한 직원은 "위성복행장이 당시 이형택씨와 몇차례 만난 것은 조흥은행의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 전무인 이씨와 신년인사때나 행장취임식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뤄진 것"이라면서 "청탁이 개입된 관계로 생각할 수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은행관계자들은 특히 이번 사건이 오는 4월 임기가 끝나는 위행장의 거취에 영향을 미칠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서울=연합뉴스) 이우탁기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