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위에 앉아 요도괄약근에 자기장을 반복적으로 쪼이는 요실금 치료가 뛰어난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의대 안암병원 비뇨기과 이정구 교수팀은 국산기술로 개발된 자기장 요실금 치료기 ''바이오콘-2000''으로 56명의 여성 요실금 환자를 치료한 결과 전체의 80%인 41명에서 증상이 완화됐다고 31일 밝혔다. 요실금 횟수는 치료전 하루 2.04회에서 0.94회로 줄어들었다. 요실금은 임신 및 분만으로 골반근육이나 신경이 손상을 받아 방광이 정상보다 아래로 쳐지거나 요도괄약근의 기능이 약해지면서 자주 소변을 보는 질환. 자기장치료는 치료용 특수의자 밑에 설치된 자극용 코일이 회전하면서 순간적으로 발생하는전류가 만들어내는 자기장이 골반에 인접한 신경을 자극해 골반근육을 수축시키는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한번 치료에 20분 정도가 걸린다. 이정구 교수는 "수술이나 약물이 아닌 방법으로 요실금을 치료하는 방법으로는 보조기구를 질속에 넣고 골반근육을 수축시키는 근육운동이나 질속에 전기자극을 가하는 기구를 넣는 방법이 있다"며 "자기장치료는 옷을 벗지 않아도 되고 질속에 기구를 넣을 필요도 없어 운동요법에 비해 편리하고 효과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외국에서의 연구결과 주2회씩 6주간 자기장치료를 받을 경우 늘어진 골반근육은 최대 20분의 1까지 수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장의 주파수는 10Hz의 경우 방광 주위의 근육을, 50Hz는 골반속 근육을 각각 수축시킬 수 있다. 따라서 증상 정도에 따라 의사가 임의로 주파수를 조절, 치료할수 있다. 자기장이 뼈 피부 피하신경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도 장점의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