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학교가 올해 대학 입시 정시모집 요강에서 비교 내신 산출 방식을 많은 학생들이 오해할 수 있도록 충분히 설명하지 않은 데다 이를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지원했다 탈락한 학생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30일 단국대 천안캠퍼스와 이 학교에 지원한 수험생들에 따르면 검정고시 출신및 3수생의 경우 비교 내신 반영방법을 계열별 석차백분율로 산출한다는 대학측의 입시요강을 보고 많은 학생들이 이를 수능시험 전체 성적으로 해석, 지원했다. 그러나 학교측은 계열석차백분율을 대학별로 반영하는 2-3개의 수능시험영역으로 적용해 산출하는 바람에 수능 전체 1등급을 받은 수험생이 학교 평가에서는 2등급을 받아 탈락하는 사태가 속출했다. 실제 3수생 김 모(21.아산시 풍기동)씨는 지난해 수능시험에서 상위 4%안에 드는 고득점(362점)으로 5개 영역 종합 1등급을 받고 단국대 치의예과에 지원했으나 기대와는 달리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윤 모(31.여.서울)씨도 상위 4%내 수능 점수(358점)를 받고 이 학교에 지원했다가 불합격, 학교측에 항의하는 등 비슷한 피해를 본 수험생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일부 학생들은 임시처분 소송을 준비하고 나섰으며 이 학교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이번 입시에서 탈락한 수험생의 항의 글이 계속 올라오자 학교측이 삭제하는 등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이에 학교 관계자는 "석차백분율을 기재한 것은 학생들의 해석상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며 "내년입시에서는 수험생의 입장에서 보는 입시요강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천안=연합뉴스) 정태진기자 jt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