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사이에서 완충역할을 하는 연골이 빠져나와 신경을 누르는 질환인 디스크(추간판 탈출증) 수술의 가장 큰 골칫거리로 꼽혀온 재발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치료법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개발됐다. 서울 송파구 소재 서울병원 척추센터 최용기 소장은 추간판 절제술 등의 수술뒤재발된 디스크를 후유증 없이 치료할 수 있는 `자가 골(骨)을 이용한 후방 요추체간유합술''이라는 수술법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최 소장에 따르면 이 수술법으로 시술한 30명의 재발성 디스크 환자를 2년 이상 임상관찰한 결과, 90%인 27명이 양호한 상태 이상의 치료효과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최 소장은 "이들은 수술후 특별한 합병증이나 부작용을 보이지 않았을 뿐더러골프나 헬스, 수영같은 운동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일상생활을 하는데 지장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최 소장은 "이 수술법으로 치료받은 뒤 허리 근육강화운동을 지속적으로 한다면어떤 운동도 제한없이 할 수 있다"며 "실제로 수술환자중에는 테니스 코치와 아마추어 운동선수도 포함돼 있고 이들은 아직도 운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소장이 개발한 이 수술법은 병든 디스크를 안전하게 제거한 뒤 미리 채취해놓은 환자자신의 골반뼈를 디스크 사이에 넣고 위아래 척추를 고정시켜 디스크 간격을 재건해 줌으로써 환자의 척추가 정상인의 척추와 동일한 모양을 유지토록 해 만성통증을 없애는 치료법이다.☎(02)405-8508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s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