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하거나 아예 표시하지 않아 적발되는 업소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기지원에 따르면 지난해 1년 동안 농산물 원산지표시를 위반한 업소는 원산지 허위표시 1천255곳, 원산지 미표시 492곳 등 모두 1천747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0년 한해동안 적발된 표시 위반업소 1천553곳(허위표시 918곳, 미표시 635곳)에 비해 12.5%(194곳) 늘어난 것이다. 특히 매년 수입산을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하는 원산지 허위표시 적발건수가 큰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리원은 지난해 적발된 업소 가운데 원산지 허위표시 업소에 대해서는 직접 수사후 검찰에 송치하거나 사법당국에 고발조치했으며 단순히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고판매한 업소에 대해서는 8천500여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원산지 표시 위반사례를 품목별로 보면 돼지고기 713건, 쇠고기 552건, 고춧가루 71건, 고사리 36건, 쌀 28건, 생강 28건, 참깨 15건 등 이었다. 관리원은 "원산지를 속여 판매하는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관계 기관의 지속적인 단속활동과 품질표시 사항을 꼼꼼히 챙기는 소비자들의 주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원산지 표시 위반 업소를 발견하면 전국 어디서나 전화 1588-8112로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김광호기자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