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3년 해양경찰 창설 이후 처음으로 여성간부가 탄생했다. 해양경찰청 경리계 박경순 경위(39)가 주인공. 지난 86년 5월 동기 1명과 함께 최초의 해양경찰 여경으로 출발한 박 경위는 2002년 경위 임용 승진시험에서 2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또 다시 ''최초''여성간부라는 타이틀을 차지했다. 박 경위는 97년 ''새는 앉아 또 하나의 시를 쓰고''라는 첫 시집을 통해 등단한 뒤 ''소래포구''''신포동연가''등 지금까지 2백30여편의 시를 발표한 시인이기도 하다. 박 경위는 "해경 조직의 첫 여성간부로서 어떤 보직이든 맡은 바 충실히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간부로서 상의하달식 방식에서 벗어나 토론하며 업무를 진행하는 문화를 뿌리내리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인천=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