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11시께 서울 성북구 정릉3동 반지하 전세방에서 이 집에 사는 김모(52.여)씨가 흉기에 찔려 숨져 있는 것을 김씨의 딸 정모(25.중학교 교사)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정씨는 "귀가 뒤 안방에 들어와 보니 어머니가 손발이 묶이고 입이 테이프로 감긴 채 똑바로 누워 있어 곧바로 테이프를 풀었으나 이미 숨진 뒤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의 허벅지 7~8곳에 흉기로 찔린 듯한 상처가 있고 얼굴은 폭행으로 심하게 부어 있으나 직접 사인은 질식사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후 10시께 김씨 집에서 비명소리가 들렸다는 이웃 주민의 진술과방안이 어질러져 있는 점 등으로 미뤄 집에 침입했던 도둑이 김씨를 마주치자 강도로 돌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중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