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가격으로 스스로 집안 꾸미기에 나서는 "알뜰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집에서 가까운 할인점을 찾아 DIY(Do It Yourself)용품을 구입,집안 분위기를 바꾸고 있다. 집단장 용품은 완제품을 구입하는 것도 좋지만 원단과 벽지 등 부자재를 사서 자신이 원하는 모양으로 꾸미면 즐거움을 배가시킬수 있다. 요즘은 격주로 쉬거나 주 5일 근무제를 실시하는 직장들이 늘어나면서 DIY용품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DIY용품 열풍=가장 일반적인 DIY용품은 집이나 가구 등을 수리하는 데 필요한 공구와 커튼 이불커버 등으로 사용되는 원단 등이다. 몇년전까지만해도 이들은 동대문과 남대문 청계천 등 재래시장에 가야 살 수 있었다. 그러나 신세계 이마트와 마그넷 까르푸 등 대형 할인점들이 매장을 확대하면서 기본적인 DIY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경기부진이 계속되면서 DIY용품의 수요가 크게 늘었다"며 "유통업체들도 이같은 추세에 맞춰 관련매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집단장 용품=집단장용 DIY용품은 적은 비용으로 집안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상품이다. 오래 사용한 화장실은 구석구석에 때가 끼기 마련. 이럴 때는 치약처럼 짜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실리콘을 구입해 더러워진 부분을 바르면 말끔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실리콘은 할인점에서 한개에 4천~5천원에 구입할 수 있다. 띠벽지나 시트벽지 등으로 집 분위기를 바꾸기도 하지만 페인트로 색다른 집 꾸미기를 하는 사람들도 많다. 주부들도 쉽게 칠할 수 있도록 만든 집단장용 페인트는 색깔에 따라 값이 약간 차이가 나지만 1만~2만원이면 한통을 장만할 수 있다. 페인트 칠할 때 필요한 롤러는 2천5백~3천원에 판매된다. 오래된 가구나 긁힌 방바닥에는 니스를 바르면 좋다. 목재나 온돌용 니스는 4천원선이다. 수납을 겸할 수 있는 DIY박스는 종이나 스텐인레스 골재에 광목을 덧씌워 인테리어 소품 효과를 낼 수 있다. 무광택 코팅지에 손잡이 부분을 스틸로 만든 뚜껑식 함은 1만원,CD를 담을수 있는 2칸짜리 세로 서랍은 4천9백원,반투명 폴리프로필렌으로 만든 함은 3단 케이스가 2만원대이다. 수리공구=못이나 나사 드라이버 망치 등 기본 수(手)공구 외에 전동드릴과 같은 전동공구은 집단장할때 반드시 필요한 용품이다. 멀티 공구세트는 9천5백~1만2천원,다목적 가위는 4천8백원선. 전동용 공구는 주로 전문가들이 구입했으나 최근에는 아파트의 시멘트 벽에 시공할 때 필요하기 때문에 일반 가정 수요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