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말 서울 강서구 서남권농산물도매시장으로 옮기는 6천200여평 규모의 영등포시장 부지에 대한 향후 이용방안에 있어 차이나타운을 조성해 문화관광 상권으로 특화시켜야 한다는 분석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과거 용산전자상가로의 이전 이후 청계천이 겪었던 `공동화''와 `난개발''에따른 폐해 가능성에 대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체계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점에서 차이나타운안은 유력한 정책대안으로 적극 검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민간연구기관으로 작년 9월 발족한 `새천년 도시정책연구소''의 윤훈열 소장은 28일 연구소 주최로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영등포시장 이전후 부지개발방안'' 세미나에서 "영등포시장 일대의 대체상권 형성을 위해서는 차이나타운을 조성해 문화관광상권으로 특화시키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윤 소장은 "영등포시장 이전후 무계획적인 개발에 따른 슬럼화와 공동화가 예상되는 시장 일대의 지역 경제생태권 보존을 위해서는 이 지역의 특성에 맞고 타 지역과 차별성을 갖춘 테마를 적극적으로 개발해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정책적 고려가 시장이전과 같은 맥락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시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영등포시장 일대는 이미 기존의 재래식 상권과 대형백화점.할인점이 공존하는 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만큼, 타 지역과 차별화된 문화관광 인프라를 조성할 경우 대중문화관광과 쇼핑 및 무역이 어우러지는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구체적인 개발방향으로는 ▲영상문화 콘텐츠 벤처단지 및 중국식 풍물거리 조성 ▲방림방적 부지내 중급호텔.공연시설.쇼핑타운 유치 등이 제시되고 있다. 나아가 대중국 문화관광 및 무역의 교두보로 육성해야 한다는 것. 윤 소장은 "영등포시장 지역은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돼 오랜 기간 서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곳"이라며 "이제 변화를 요구하는 시대에 무역.관광.문화.쇼핑을 아우르는 차이나타운으로의 변모를 적극 검토해야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영등포시장은 영등포구와 강서구, 관악구 등 서울 남서지역의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서울시가 추진중인 강서구 외발산동 96 일대 서남권농산물도매시장이 내년 말조성완료되면 이 곳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영섭 기자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