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식씨 로비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지검특수3부(차동민 부장검사)는 28일 한나라당 이상희 의원과 민주당 의원인 남궁석 전정보통신부 장관을 이날 오전 소환, 조사했다. 남궁 전장관은 오전 9시 30분께 서초동 검찰청사에 도착, 대기중이던 취재진에게 "윤씨에게 주식을 요구한 적이 없으며 검찰에서 모든 것이 밝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으며, 이 의원은 오전 9시48분께 도착, "나중에 말하겠다"며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이 의원을 상대로 재작년 11월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설명회 행사 등 과정에서 윤씨측으로부터 7천-8천달러를 경비 등 명목으로 받은 경위를 조사했다. 검찰은 남궁 전 장관의 경우 99년 11월 김정길 전 청와대 정무수석 소개로 윤씨등을 집무실과 호텔, 패스21 본사 등지에서 만나 기술지원을 요청받은 경위와 패스21 주식 2만주를 액면가에 요구했다는 의혹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이 의원과 남궁 전장관의 금품 수수 또는 주식 요구 등 관련 혐의가 사실이 확인될 경우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패스21의 지문인식형 대여금고 납품 과정 등에 관여한 정황이 포착된 김영렬 전 서울경제 사장과 패스21 감사 김현규 전 의원도 금주 중 재소환, 조사한 뒤신병처리 여부를 최종 결정키로 했다. 검찰은 윤씨로부터 주식로비 등을 받은 혐의로 입건된 공무원과 언론사 관계자6-7명을 주중 기소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공병설 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