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중앙고속도로 개통이후 동해안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고 있으나 동해안 시.군은 사전준비 부족과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 특히 요즘 최고의 특수를 누리는 강릉시 주문진의 경우 해안도로변 백사장에 횟집들이 바닷물을 끌어 들이는 수십개의 해수관이 얽혀 있는데다 못쓰는 해수관까지방치돼 미관을 해치고 있다. 또 주문진항 주변에는 폐어선들이 방치돼 있으며 강릉 사천항 주변에도 폐가전제품과 폐그물 등이 어지럽게 버려진채 수개월째 수거되지 않고 있다. 새천년 해안도로가 뚫리면서 삼척시의 대표적 관광명소가 돼 하루 평균 400명이넘는 수도권 관광객이 찾는 정라동 회센터 앞 해안도 제멋대로 깔아 놓은 해수관이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삼척시는 올해 바닷물을 공동으로 공급할수 있는 양수장을 만들고 개별관로는 모두 철거할 계획을 세웠지만 예산부족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동해 망상해수욕장 일대 백사장에도 피서철 설치됐던 많은 구조물이 아직도 철거되지 않은 채 흉물로 방치돼 있다. 이밖에도 속초, 양양 등 동해안과 방파제 주변에는 폐어망과 어구 등 각종 쓰레기가 가득 차 몸살을 앓고 있다. 도로여건이 좋아지면서 동해안을 찾는 관광객은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지만관광객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는 아직도 계획 단계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다. 관광객 권모(40.서울 성북구 안암동)씨는 "약간의 정성과 노력만 있으면 많은 관광객이 깨끗한 해안과 항.포구를 볼 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강릉=연합뉴스) 유형재기자 yoo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