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마지막 휴일인 27일 전국적으로 흐린 날씨를보인 가운데 강원과 수도권 일대 스키장은 많은 인파로 북적였으나 충청남.북도 등 중부권은 행락객이 줄어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강원도의 경우 전날부터 내린 눈으로 대관령이 16.9㎝ 등 10㎝안팎의 적설량을 보인 가운데 홍천 대명스키장에 1만3천여명, 용평스키장 1만500여명 등 5개 스키장에 4만3천여명의 스키어가 몰려 설원을 누볐다. 경기도 포천 베어스타운에 1만여명을 비롯 수도권 일대 4개 스키장에도 각각 2천500-5천여명의 스키어가 찾았으나 충북 충주 사조리조트에는 흐린 날씨로 이달 초에 비해 절반 가량 줄어든 1천500여명이 찾아 한산했다. 또 강원도 설악산에 1만3천여명이 찾아 설원을 즐겼으나 전날 내린 눈으로 양평용문산을 비롯 계룡산과 속리산, 월악산 등 유명산은 평소 주말과 휴일에 비해 절반이상 줄어 썰렁했다. 그러나 야외로 나가지 못한 시민들이 백화점이나 극장가 등으로 몰리면서 도심지는 인파와 차량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등 큰 혼잡을 빚었다. 눈과 얼음을 주제로 각종 축제가 열려 강원도 인제 빙어축제에 20만여명이 찾아 얼음축구와 빙어낚시 등으로 즐거운 한때를 보냈고 한라산 어승생악에서 열린 만설제에도 등산객 2천여명이 찾아 장관을 이룬 눈꽃과 겨울 정취를 만끽했다. 제주도 해상에는 이틀째 폭풍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소형 여객선 운항이 통제돼 섬 지역을 오가는 주민과 낚시꾼들의 발이 묶였으며 강원도 동해안지역도 폭풍주의보로 각 항.포구의 어선들이 출어를 하지 못했다. 이와 함께 1-4.5㎝의 눈이 내린 대전시와 충남도 지역 도로 곳곳이 빙판길로 변해 이날 오전 6시께 호남고속도로 상행선(회덕분기점 1㎞)에서 화물트럭과 승용차가추돌하면서 일대가 1시간 가량 극심한 정체를 빚고 하루사이 45건의 각종 교통사고로 3명이 숨지고 57명이 다치는 등 전국에서 눈길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한편 이날 오후 들어 스키장에서 돌아오는 차량이 몰려 영동고속도로 상행선 용인-마성터널, 이천-호법, 여주 부근에서 지체와 서행이 반복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