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일부 구간에서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고 있는 서울 올림픽대로가 상암지구 개발과 경인운하 건설등 서부지역 대규모 개발로 교통수요가 늘어 오는 2011년께는 기능을 상실할 우려가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기존 올림픽대로 옆 한강둔치를 활용, 장거리를 운행하는 승용차 전용 고속도로를 추가로 건설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됐다. 27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시정개발연구원 도시교통연구부 손봉수 연구위원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서울시 서부지역 대규모 개발에 따른 올림픽대로 및 강변북로 대응방안''을 마련, 최근 열린 시 도시교통정책상임위원회에 보고했다. 방안에 따르면 상암지구와 김포지구 개발, 경인운하 건설 등 3개 주요 대규모사업의 교통수요를 예측 분석한 결과, 2011년 러시아워때 상암지구의 경우 시간당올림픽대로에 1천821대, 강변북로에 1천546대의 교통량을 유발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 김포지구는 올림픽대로에 1천637대, 강변북로에 1천56대의 시간당 교통량을유발하며, 경인운하 건설로 인한 유입량도 올림픽대로가 737대, 강변북로가 492대로각각 전망됐다. 이로 인해 2011년 올림픽대로는 오전 러시아워때 행주대교∼방화대교, 여의도∼한남대교(공항방면), 행주대교∼동호대교, 성수대교∼올림픽대교(천호동방면) 등에서, 오후 러시아워때에는 행주대교∼여의2교, 청담대교∼잠실대교(공항방면), 여의도∼한남대교, 성수대교∼잠실대교(천호동방면) 등에서 극심한 정체가 예상됐다. 또 강변북로는 오전의 경우 마포대교∼한남대교(일산방면)와 양화대교∼서강대교 및 마포대교∼영동대교(구리방면), 오후에는 성산대교∼양화대교와 서강대교∼동호대교(일산방면), 마포대교∼성수대교(구리방면) 등지에서 교통량이 폭주할 것으로예측됐다. 손 연구위원은 이같은 교통 예측수요에 대비, 강변북로의 경우 지난 98년 수립된 성산대교∼반포대교간 확장기본계획을 수용하되 올림픽대로는 ▲한강둔치를 최대한 활용한 도로 건설계획 ▲한강둔치를 활용한 지하차도 건설계획 ▲기존 중앙분리대를 활용한 도로 건설계획 등의 3가지 용량증대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특히 이들 방안 가운데 비교적 친환경적이고 건설이 용이하며, 도로선형이양호한 `한강둔치를 최대한 활용한 도로 건설계획''이 가장 적합하며, 신설 도로는진.출입로를 최소화한 승용차 및 장거리전용 유료 고속도로로, 구 올림픽대로는 단거리 위주에 대형 및 화물차 전용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정개발연구원의 연구와 도시교통정책상임위원회에서의 각계 의견을 수렴, 방안을 검토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기자 aupf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