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매공원의 시설이 대폭 바뀌고 새롭게 정비된다. 서울시는 25일 과거 공군사관학교 시설물을 그대로 인수한뒤 십수년이 되도록 별다른 투자 없이 운영된 보라매공원에 대해 약620억원을 투입, 올해부터 재정비사업을 대대적으로 실시키로 했다. 시는 오는 2007년까지 단계적으로 재정비 사업을 벌이되 우선 올해 35억여원을들여 공원 남측광장및 연못 지역에 축구장, 다목적 운동장, 농구장 등의 운동시설을 새로 만든다. 또 인공암벽.롤러브레이드장.어린이모험놀이터 등이 설치된 X-게임장을 1천평규모로 조성하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야외공간, 어린이놀이터도 만들 예정이다. 2003년에는 2천700여평 규모의 연못 주변에 수생식물 등을 심어 수변공원으로 활용하고 8만5천여평의 녹지 곳곳에 잔디를 심는 한편, 보라매공원을 상징할 수 있는 시설물이 갖춰진 ''기념언덕''을 만들기로 했다. 시는 2004년부터 2006년까지는 스포츠센터와 전자도서관을 민간자본으로 짓고 항공우주를 테마로 한 ''에어 파크''와 함께 공군 사관학교를 기리는 ''생도의 정원''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2007년 이후에는 어린이 생태교실, 과학실험실, 천체관측관 등이 들어선다. 시 관계자는 "지난 86년 공원으로 문을 연뒤 기존 시설물이 노후화돼 전면 정비에 나서게 됐다"며 "이용시민이 급증한만큼 휴식및 운동 공간으로서 공원기능을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진기자 sungj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