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 특별검사팀은 25일 D신용금고 실소유주 김영준씨(구속)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진 모여대 회계학과 여교수 김모(41)씨를 전날밤 소환, 김씨와의 관계 및 김씨로부터 비밀장부 내역이 담긴 플로피디스크를 건네받았는지 여부에 대해 집중조사했다. 특검팀은 일단 귀가시킨 김교수를 조만간 재소환, 조사키로 했다. 특검팀은 김교수가 지난 15일 김영준씨 검거직전까지 그의 도피를 도와준 혐의를 잡고 방증조사를 벌여 사실로 드러나면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김씨가 삼애인더스 해외전환사채(CB)를 매입하고 주가조작으로 154억원의 시세 차익을 남기는 과정에 김 교수가 개입했는지 및 이용호씨 계열사 회계장부 조작 등에 관여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국내서 대학을 졸업한뒤 미 명문대에서 세무 및 회계 석사과정을 거쳤으며 교수로 임용되기 전 10여년간 국제 컨설팅회사에서 세무 회계 업무를 맡은회계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특검팀은 김씨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20대 후반의 여인도 시내모처에서 전날 오후 임의동행 형식으로 소환, 조사한 뒤 귀가시켰다. 이 여인도 김영준씨의 로비내역이 담긴 플로피디스크를 건네받은 것으로 특검팀은 보고있다. 특검팀은 재작년 이씨 진정사건 수사를 담당했던 이덕선 전 군산지청장(당시 서울지검 특수2부장)을 소환, 조사한뒤 돌려보냈다. 특검팀은 이 전 지청장을 상대로 이씨를 재작년 5월 긴급체포한 뒤 하루만에 석방하고 불입건(입건유예) 조치한 경위 및 신승남 전 검찰총장의 동생 승환씨와 접촉여부 등을 조사했다. 특검팀은 임양운 전 광주고검 차장과 임휘윤 전 부산고검장 등 윗선 수사라인도내주초 소환, 조사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조계창.이상헌기자 hona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