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학년도 서울대 학사편입학 원서접수 결과 일부 모집단위의 경쟁률이 10대1을 웃도는 등 취업과 관련된 실용학과 경쟁률이 치솟았다. 반면 상당수 모집단위는 한명도 지원하지 않거나 정원미달인 경우도 있어 양극화현상을 보였으며, 타대학 출신이 지원자의 70%나 됐다. 24일 서울대에 따르면 지난 21∼22일 이틀간 학사편입학 원서를 접수, 마감한 결과 전체 모집정원 233명에 430명이 지원, 평균 1.85대1의 경쟁률을 기록해 1.06대1의 경쟁률을 보였던 지난해보다 높아졌다. 특히 2명을 모집한 제약학과에 22명이 몰려 11.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약대 평균 10.25대1, 치대 8.2대1이었다. 올해 처음 학사편입학을 실시한 의대는 4.2대 1의 지원률을 보인 것을 비롯, ▲법대 4.9대1 ▲수의대 4.0대1 등 취업과 연결되는 실용학과 중심으로 지원자가 몰렸다. 학과별로는 외교학과(7.0대1), 서양화과(6.0대1), 영어교육과(8.0대1), 사회교육과(7.0대1) 등이 경쟁률이 높았다. 반면 농업생명과학대에는 한명도 지원하지 않았으며 ▲자연대 0. 84대1 ▲간호대 0.5대1 ▲생활과학대 0.57대1 등 상당수 모집단위는 경쟁률이 저조 했다. 특히 학과(부)별로 중어중문과 불어불문, 동양사학 등 인문대 상당수 학과와 화학과 천문학, 대기과학, 지구시스템과학 전공 등 자연대 상당수 학과는 지원자가 한명도 없었다. 전통적인 인기학과인 공대와 경영대의 경쟁률도 각각 0.51대1, 0.78대1로 미달된 가운데 공대의 경우 건축학과(3.67대1)과 컴퓨터공학부(3.0대1)를 제외한 전 모집단위가 미달됐으며 지원자가 없는 학부도 상당수 됐다. 전체 지원자 430명 중 타대 출신은 300명으로 69.8%나 됐으며, 특히 법대(70.6%)와 의대(33.3%), 약대(31.7%) 등 일부 모집단위를 제외하면 본교 출신의 지원율이저조했다. 서울대는 4년제 학사학위자를 대상으로 하는 학사편입학을 실시하고 있으며, 의대를 제외한 다른 모집단위의 경우 지난해부터 타대학 출신자에게 문호를 개방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