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몇번씩 기쁨과 슬픔이 들락거리는 일상.삶의 나이테는 우리들 마음에 따라 커지거나 작아진다. 흔들릴 때마다 튼실한 뿌리로 생활의 중심을 잡아주는 친구.책은 그래서 늘 따뜻한 마음의 양식이다. 남들보다 불행하다고 느낄 때,혹은 자신을 싱그럽게 추스리고 싶을 때,아이를 더욱 잘 키우고 싶을 때,차분하게 책갈피를 넘겨보자. 지난주에 나온 "약간 불행한 나를 바꾸는 여성심리학 50가지"(와다 히데키 지음,하지원 옮김,이다미디어,8천원)는 행복에 관한 새로운 지침서다. 저자는 심리학과 경제학을 접목시키면서 여성의 미묘한 심리를 섬세하게 분석,불행으로부터 빠져나오는 50가지 방법을 알려준다. 불행은 결핍된 것에 대한 충족의 욕구가 빛어낸 그늘이라는 것.저자는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자세를 갖고 마음을 현명하게 다스려서 스스로 건강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자기 마음의 메커니즘,대인 심리의 메커니즘,연애 심리의 메커니즘,마음의 밸런스의 메커니즘 등 4장으로 나누고 구체적인 행동을 촉구한다. "여왕에게 키스를!"(수잔 제인 길먼 지음,이진 옮김,한숲출판사,8천5백원)은 적극적인 여성관의 길잡이다. 매스미디어와 사회관습의 올가미에서 벗어나 당당하게 살고자 하는 여성들에게 보내는 제안.여성의 권력은 미모와 성적 매력 등에서 나온다는 편견으로부터 어떻게 자신을 지킬 것인가,가족을 비롯한 사회적 관계 속에서 어떻게 스스로를 자리매김할 것인가 등에 대한 조언이 실려 있다. "미래에서 온 편지"(정현경 지음,곽선영 그림,열림원,1만2천원)에는 "여신의 십계명"이라는 독특한 주장이 담겨 있다. 주요 내용을 간추리면 "자신을 믿고 사랑한다" "가장 가슴 뛰게 하는 일을 한다" "기.끼.깡이 넘친다" "한과 살을 푼다" "금기를 깬다" "신나게 논다" "제멋대로 산다" "과감하게 살려내고 정의롭게 살림한다" "기도하고 명상한다" "지구,그리고 우주와 연애한다" 등이다. 캐나다 출신 제니퍼 베레잔이 만든 명상음악 CD("She Carries Me")가 부록으로 포함돼 있다. "정말 잘 키우고 싶다면 아이의 마음을 읽어라"(레이 리비.빌 오할란 지음,나선숙 옮김,명진출판,9천8백원)는 아동문제 전문 상담가의 육아 지침서.떼를 쓰고 고집만 부리며 말을 잘 안듣는 3~10세 아이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방법이 제시돼 있다. 독선적인 부모가 아이를 적대적인 성격으로 만들고 잘못을 지적하지 않는 "평화추구형" 부모 또한 이기적인 아이를 만든다면서 적절한 교육적 통제가 왜 필요한가를 일깨운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