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 특별검사팀은 24일 D신용금고 실소유주 김영준씨가 비밀장부 내역 등을 담은 플로피디스크를 건넨 것으로 알려진 20대 중반 여인을 시내 모처에서 임의동행 형식으로 소환,조사중이다. 특검팀은 소환된 여인을 상대로 김씨로부터 넘겨받은 플로피디스크와 비밀장부의 행방을 집중 추궁했다. 특검팀은 또 재작년 이씨 진정사건 수사를 담당했던 이덕선 전 군산지청장(당시서울지검 특수2부장)을 소환,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 전 지청장을 상대로 이씨를 재작년 5월 긴급체포한 뒤 하루만에 석방하고 불입건(입건유예) 조치한 경위 및 신승남 전 검찰총장의 동생 승환씨와 접촉여부 등을 집중 조사했다. 특검팀은 지난해 5월13일 이 전 지청장의 계좌에 2천만원이 입금된 경위에 대해 1천만원은 본인의 주식을 처분, 부인의 계좌에 입금시켰다가 돌려받은 것이며 나머지 1천만원은 장인이 격려차원에서 현금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김태정 변호사 등 검찰 고위간부 출신 변호사들과 접촉 등 외압 여부에 대해 조사한 뒤 이 전 지청장을 밤늦게 일단 귀가시킬 방침이다. 특검팀은 임양운 전 광주고검 차장과 임휘윤 전 부산고검장 등 윗선 수사라인도내주중 소환, 이씨를 불입건한 과정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조사키로했다. 특검팀은 이씨 사건 처리 과정에서 이 전 지청장을 비롯한 수사간부들의 불법행위가 드러날 경우 전원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조계창.이상헌기자 hona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