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사는 외국인들은 한국이 외국인 투자유치를 잘 하려면 외국인학교 주택 등 도시생활기반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여야 하고 공원 등 시민휴식공간을 더 많이 확보해 서울을 국제적으로 매력적인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서울시가 지난해 10월30일부터 12월15일까지 서울거주 만 18세 이상 외국인 4백8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해 본 결과 이들이 서울생활을 힘들어 하는 주된 이유는 ''교통혼잡과 공해''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적으론 ''서울이 살기 좋다''는 응답이 77.1%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99년의 같은 설문(67.1%)에 비해 10%나 높아진 것이다. ''살기 나쁘다''는 응답은 지난 99년 32.3%에서 올해 22.9%로 낮아졌다. 주한 외국인들 가운데 서울에서 월드컵 개막식이 열리는지 모르고 있다는 응답이 5.2%로 나타나 월드컵 홍보의 허점을 드러냈다. 외자유치를 위해서는 편리한 교육 주거 대중교통 등 생활기반 구축(24.2%)과 투자정보 제공(21.6%), 규제완화(19.0%), 조세감면(15.2%), 신속한 민원처리(10.2%)가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