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관련 시민단체인 서초강남교육시민모임(회장 김명신)은 23일 서울 서초동 변호사회관 소회의실에서 현 교육상황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 강남.서초지역 등의 수많은 사설 입시학원들이 관련 규정을 어겨가며 심야시간대까지 무분별한 영업을 하고 있어 단속을 강화해달라"고 촉구했다. 시민모임은 "최근 사교육이 성행하고 공교육이 파행으로 이르는 등 교육현실은날로 심각해지는데 정부는 문제의 본질보다는 지엽적 처방을 내놓고 있다"고 비난하고 "학원들의 불법영업 단속 등을 통해 교육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서울을 비롯해 대구, 충북, 강원 등 각 지방 교육청은 학원 교습시간을 밤12시 이전으로 제한한 `학원 설립.운영에 관한 조례'' 규정을 두고 있으나 이를 위반하는 학원들에 대한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모임은 앞으로 각 교육청이 단속 관련 조례를 강력히 집행하고 학원영업시간 등을 어기는 학원을 파악, 행정조치를 내리도록 촉구했으며, 밤 10시이후 자녀 학원보내지 않기 등의 교육개혁운동을 펴기로 했다. 이밖에 시민모임은 이날 2002학년도 수능시험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정책 책임자와 관련자 사퇴 및 학벌사회 철폐를 위해 이력서에 출신학교쓰지않기 운동 전개 등도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