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보물 발굴사업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처조카 이형택씨가 개입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한 역술인이 이씨에게 이 사업을 소개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자칭 `천기도선사(天氣道禪士)''라는 역술인 김모(59)씨는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보물발굴 원사업자인 최모씨가 사업이 곤경에 처하자 평소 알고 있던 이씨에게 부탁해 달라고 했다"면서 "또다른 발굴사업자인 오모씨에게 발굴현장 바다속 지도를 그려오게 한 뒤 이씨에게 보여주고 설득해 오씨를 소개해 줬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또 "이씨가 2000년 9월께 ''은행 재직시 부하직원''이라며 허옥석씨 명함과 ''허씨 친구''라며 이용호씨 명함을 내밀어 이용호씨가 사업에 적당하다고 추천했다"며 "작년 4월께 이씨가 `이용호가 투자하면서 사업이 잘 되고 있다''고 했다"고주장했다. 김씨는 "현재 보물탐사 장소는 맞지만 발굴작업이 잘못됐다"며 "결과적으로 내가 이씨에게 사업을 소개해 일이 난처해진 것 같아 미안하다"고 말했다. 한편 김씨는 보물발굴 원사업자 최씨 등의 부탁으로 사업 초기에 보물이 매장됐다는 죽도 앞바다에서 보물매장 당시 수장됐다는 인부 258명의 원혼제를 치르기도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박세용기자 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