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리하이대 성장거점으로 삼고 싶습니다" 최근 본교 홍보와 한국동창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그레고리 페링턴 미국 리하이대 총장(58)은 "한국의 기업이나 교육기관과 적극적인 협력관계를 모색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아시아의 경제·교육분야가 급성장하고 있다"며 "리하이대가 동아시아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한국 기업이나 교육기관과 협력하게 될 경우 중국이나 일본으로 진출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리하이대가 과학·기술분야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어 한국과는 궁합이 잘맞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1백40여년의 역사를 지닌 리하이대는 재학생이 5천여명으로 소수정예교육을 지향한다. 교육수준은 미국 5천여개 대학 중 상위 50위 안에 든다. 펜실베이니아주 동부에 위치해 뉴욕에서 40분,필라델피아에서 30분 거리다. "리하이대는 기업의 문제점을 적극적으로 연구·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교육과정도 산업체의 요구에 맞춰 졸업 후 바로 현장에 투입될 수 있도록 짜여진 게 강점"이라고 밝힌 페링턴 총장은 "본교 출신이 미국기업인 평가 중 상위 10위 안에 드는 게 이를 증명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1980년대 위기에 빠진 미국 자동차산업을 구해낸 리 아이아코카의 경영정신도 리하이대의 교육정신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아이아코카 회장이 졸업생임을 힘주어 말했다. 리하이대는 최근 비즈니스와 엔지니어링 분야를 접목한 프로그램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예를 들어 컴퓨터와 마케팅,기계공학과 재무학 등을 연계시켜 교육하는 방식이다. 페링턴 총장은 하버드대학에서 화학 석·박사학위를 받고 연구활동을 하다 지난 98년 5월 리하이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과학을 전공한 사람은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명쾌하게 해답을 찾아내는 능력이 있어 행정업무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며 총장 직무수행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실력있는 한국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고등학교 졸업생에게도 문호를 개방할 것"이라며 "산·학 협동차원에서 한국기업인들의 연수과정을 개설,과학·공학분야 노하우를 전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