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그룹 회장 이용호씨에게 보물선 인양사업을 소개시켜준 이형택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가 보물선 사업수익의 15%를 받기로 약정한 문건이 공개됐다. SBS는 21일 이 전 전무가 지난 2000년 11월 허옥석씨를 통해 이용호씨를 보물선사업자 오씨에게 소개하기 전에 서울시내 모 법률사무소에서 오씨, 양모, 최모씨 등 3명과 함께 이같이 체결했다며 그 증거로 협정서 사본을 제시했다.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의 조카인 이 전 전무는 그간 검찰 수사와 국정감사 등에서 "이용호씨에게 보물선 사업을 소개해 준 것은 사실이나 대가나 지분을 받지는 않았다"고 주장해 왔다. 특검팀은 이와 관련, 협정서에 이 전 전무와 함께 날인서명한 오씨 등 3명에 대해 이날중 출국금지 조치했다. 또 이 전 전무를 예정보다 빠른 시일내 소환, 조사키로 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씨가 보물선 사업을 하면서 지분을 받기로 하고 일종의 이면계약을 맺은 것이 법률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오상헌 기자 c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