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와 거액의 금전 거래를 한 전직 언론사 간부들을 상대로 강제수사에 나섰다.18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이날 오전 한겨레와 한국일보, 중앙일보 출신 기자 3명의 주거지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이들은 대장동 개발 시기 김 씨에게 유리한 기사나 칼럼을 써주는 대가로 수차례에 걸쳐 억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겨레 전 간부 A씨는 2019~2020년 김씨에게 수차례에 걸쳐 9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일보 전 간부 B씨는 2020년 5월 김씨에게 1억원을 빌렸고, 중앙일보 전 간부 C씨도 같은해 6월 1억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광주에서 사라진 여자 중학생이 실종신고 사흘 만에 경기도 이천시의 한 주택에서 발견됐다.17일 광주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가출 후 행적이 묘연했던 A(13)양이 이날 오전 11시30분쯤 이천의 한 빌라에서 발견됐다. A양은 홀로 이 집에 있었고, 외상 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A양은 지난 15일 오후 12시 20분경 광주 남구 주월동에서 버스를 탄 뒤 용봉동 전남대학교 인근에서 하차한 후 귀가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오후 7시 실종 경보를 발령했고, A양이 탄 버스 내부 폐쇄회로(CC)TV 등을 확보하며 수사를 이어갔다.경찰은 A양이 고속버스터미널을 통해 이천으로 향한 것을 확인 후 탐문 수사로 소재를 파악했다. A양이 있던 장소가 친척 집이 아닌 것으로 파악한 경찰은 A양에게 머물 곳을 소개해 준 남성 B씨를 실종아동법 위반 혐의로 임의동행해 조사하고 있다.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아 입건하지는 않았다.A양은 왜 광주에서 이천까지 갔는지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양이 안정을 취한 뒤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미국 영화 '나 홀로 집에 2'에 출연했던 미국 배우 롭 슈나이더가 "한국 사창굴"이라는 혐오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인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슈나이더에게 항의했다고 18일 밝혔다.서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슈나이더가 '한국은 사창굴'이라는 혐오 발언을 한 게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며 "슈나이더의 메일과 개인 SNS 계정으로 막말에 대한 강력한 일침을 가했다"고 전했다.서 교수는 슈나이더의 메일과 SNS에 "아무리 농담이라도 해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이 있다. 이를 구분하지 못하면 짐승과도 같다"며 "사람은 '인품'이라는 게 있다. 인품은 말에서 나타난다. 어서 빨리 한국인들에게 사과하고 다시는 이런 망언을 내뱉지 말아라"라고 항의했다고 했다.그러면서 "지금까지 세계적인 스타들의 한국 비하 발언 등에 대해 꾸준히 대응을 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강력한 대응을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미국 현지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 공화당 전현직 보좌관들의 모임인 상원워킹그룹(SWG)이 주최한 지난해 말 행사에서 슈나이더가 코미디 공연을 하다가 "한국 사창굴" 등 아시아 사람들을 겨냥한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다고 알렸다.폴리티코는 "선정적이고 적합하지 못한 농담이 이어지자 주최 측이 이를 중단시켰다"며 "한국 사창굴 등 아시아인을 겨냥한 얘기도 있었다"고 했다.다만 슈나이더는 자신의 농담이 논란이 되는 데 대해 이미 오래전 일이라며 "내 한국 사창굴 농담이 지금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중"이라고 SNS에 썼다. 사과는 없었다.슈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