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초등학생 중 각종 신체.정신장애와 학습장애를 겪고 있어 특수교육이 필요한 아동이 2.71%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립특수교육원(원장 박경숙)이 지난 1년간 전국 16개 시도 180개 지역교육청에서 각 1개씩 180개 초등학교의 만 6∼11세 아동 14만4천여명을 대상으로 10개장애영역별 아동수를 표본조사해 전체 출현율을 추정한 결과 21일 드러났다. 정부수립 이후 특수교육 요구아동 출현율 표본조사를 실시한 것은 처음으로 이전에는 지난 1976년 한국교육개발원이 내놓은 추정치(2.44%)를 활용했으나 여기에는학습장애, 자폐, 언어장애 등은 제외돼있다. 국내 특수교육 요구아동 출현율(2.71%)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 95년발표했던 회원국 출현율보다는 대체로 낮은것으로 이탈리아는 1.27%, 프랑스 3.54%,일본 4.80%, 호주 5.22%, 미국 7.00%, 캐나다 10.79%, 핀란드 17.08% 등이었다. 국내 특수교육 요구아동중 ▲시각장애는 0.33% ▲청각장애 0.06% ▲정신지체 0.83% ▲지체부자유 0.19% ▲정서.행동장애 0.15% ▲자폐성 발달장애 0.15% ▲언어장애 0.05% ▲중복장애 0.01% ▲건강장애 0.07% ▲학습장애 1.17% 등이다. 가장 비율이 높은 학습장애는 지난 94년 이후 장애영역에 추가된 장애로 지능지수(IQ)가 정상(100)보다 심하게 낮지는 않은 70 이상이지만 읽기.쓰기.수학적추리.문제해결.연산 능력 중 1가지 이상이 또래보다 2년 이상 떨어지는 경우이다. OECD 회원국의 학습장애아 비율은 아일랜드 0.37%, 네덜란드 1.66%, 벨기에 2.03%, 미국 7.21%, 핀란드 11.17% 등이다. 보통 `자폐아''로 불리는 자폐성 발달장애는 여러가지 이유로 사회적 상호작용과의사소통이 비정상적인 경우이며, 언어장애는 말더듬이나 발음 불분명, 억양.속도이상, 문법이나 어휘선택 능력 부족 등의 경우이다. 건강장애는 심장.신장질환.빈혈.백혈병.당뇨병 등 만성질환으로 6개월 이상 입원이나 통원 치료를 받는 경우이며, 중복장애는 시각장애나 청각장애 등 주로 신체적 장애를 중복으로 겪고 있는 경우이다. 특수교육원은 "국내 특수교육 요구아동 출현율이 외국보다 대체로 낮은 것은 단일 언어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번 조사 결과를 내년부터시행되는 특수교육발전 5개년 종합대책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chaeh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