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스사고 건수가 소폭 감소했지만 고의나 취급부주의에 의한 사고건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는 지난해 가스사고는 모두 170건으로 2000년의 176건에 비해 3.4%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이 중 액화석유(LP)가스 사고는 135건으로 8.8% 줄고 도시가스 사고도 18건으로14.3% 감소한 반면 고압가스 사고는 17건으로 142.9% 증가했다. 원인별로는 시설미비와 제품불량이 70건에서 50건으로 28.6% 줄어든 반면 고의성 사고가 36건에서 42건으로 16.7% 늘고 취급부주의도 61건에서 67건으로 9.8%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사용처별로는 주택이 92건으로 가장 많았고 요식업소도 23건이나 됐다. 사망자수는 2000년과 같은 27명이었지만 부상자수는 5.2% 늘어난 305명이었다. 산자부 관계자는 "작년 11월 전국에 시행된 LP가스 안전대책이 완전히 정착될경우 전체 사고 가운데 79%를 차지하는 LP가스 사고가 크게 감소될 전망"이라며 "4월까지 노후가스보일러에 대한 일제점검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