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마을버스 요금이 현재 300원에서 현금요금은 50원, 교통카드를 사용할 때는 20원 각각 인상될 전망이다. 또 시내버스 노선과 겹치는 구간이 많은 마을버스에 대한 정류장수 축소 계획도재조정을 거쳐 정류장 감축 수가 적은 노선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시정개발연구원 도시교통연구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서울시 마을버스 운송사업 합리화 방안''을 수립, 오는 22일 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시와 마을버스 및 시내버스업계, 시민단체 등이 참가한 가운데 공청회를 개최키로 했다. 방안에 따르면 인건비와 유류비 등 마을버스에 대한 원가와 수입금 등을 감안,현재 일반 성인을 기준으로 현금과 교통카드 모두 300원씩 받던 요금을 현금은 350원, 교통카드는 320원으로 각각 인상한다. 대신 그동안 최고 100원 인상을 요구해 온 마을버스업계에 대해서는 교통카드요금 할인액과 교통카드시스템 설치비 부담액을 시가 지원해 주며, 향후 적용될 지하철 및 시내버스에서의 마을버스 환승할인 손실액도 시가 보전해 주는 방안이 추진된다. 전체 마을버스 253개 노선중 시내버스와 중복되는 56개 노선의 정류장 축소방안도 개별 노선에 대한 실사와 주민의견 수렴을 거쳐 재조정하며, 이후에도 최소 1개월 이상 고지기간을 거쳐 정류장 감축 수가 적은 노선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한다. 또 축소 대상이 많은 노선에 대한 정류장 감축은 주민들의 불편과 추가적인 요금인상 요인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노선 변경이나 신설이 이뤄진 뒤 시행된다. 교통개발연구부는 이밖에 시민생활에 필수적인 마을버스 노선의 원활한 공급을위해 학교나 병원, 시장 등 어린이와 학생, 노약자가 많이 이용하는 노선은 정류장축소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도록 조례에 규정하는 것과 마을버스산업 합리화를 위해각종 융자 및 보조사업 대상에 마을버스를 포함시키는 방안 등도 마련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정개발연구원의 연구 결과와 공청회에서의 각계 의견등을 토대로 시의 세부 방침과 일정을 확정, 시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