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의 대다수는 영상물의 음란성ㆍ폭력성ㆍ선정성이 심각하다고 느끼고 있으며 연령에 따른 등급분류가 제대로 이뤄지지않는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상물등급위원회(위원장 김수용)가 구랍 13∼14일 월드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의15세 이상 남녀 1천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영상물 등급분류에 대한 제3차 국민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86.8%가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영상물의 음란성ㆍ폭력성ㆍ선정성이 `심각하다''고 대답했다. 우려를 표시하는 의견은 연령이 높을수록, 그리고 학력과 소득이 낮을수록 높게나타났다. 연령에 따른 영상물의 등급분류에 대해서는 71.1%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견해를 나타낸 반면 `잘 이뤄진다''는 응답은 27.8%에 그쳤다. 지난해 7월 초 실시한 2차 조사결과와 견주면 부정적 응답률이 6.6% 포인트 높아졌다. 영상물 등급분류를 위한 우선 기준으로는 80.0%가 `폭력성과 음란성''을 들었으며 `사생활 및 초상권 침해''(7.3%), `부당 광고 등 허위사실 유포''(6.9%), `외교관계 및 민족주체성 훼손''(3.7%), `특정종교나 단체 모독''(1.3%) 등도 거론됐다. 음모나 성기 노출 허용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작품성에 따라 제한적으로 허용해야 한다''는 견해가 52.4%로 가장 많았다. `허용해서는 안된다''는 응답은 26.1%였으며 `에로물을 제외한 작품 중 작품성에 따라 결정''(12.4%), `포르노가 아닌 한 일괄 허용''(4.6%), `에로물을 제외하고 허용''(4.3%) 둥이 뒤를 이었다. 현재보다 심의기준을 더 완화해야 할 분야로는 국내영화(20.9%), 외국영화(12.8%), 관광업소의 외국인 공연(6.9%), 비디오(6.5%), PC게임물(5.5%), 외국음반(4.1%),영상물 광고(4.1%), 업소용 아케이드게임(1.9%) 등을 들었다. 반대로 강화해야 할 분야는 PC게임물(40.7%), 비디오(26.1%), 외국영화(16.4%),국내영화(15.4%), 아케이드게임(4.1%), 영상물 광고(3.6%), 공연(2.1%), 외국음반(1.9%)의 차례로 집계됐다. 완화할 분야가 없다는 응답은 39.4%에 이른 데 반해 강화할 분야가 없다는 응답은 8.3%에 그쳐 더욱 엄격한 심의기준을 요구하는 추세를 반영했다. 완화할 분야가없다는 응답률은 2차 조사 때의 비율 25.3%에 비해서도 14.1% 포인트나 높아진 것이다. 제한상영관 도입을 골자로 한 영화진흥법 개정 추진에 대해서는 79.4%가 찬성했으며 반대의견은 19.1%로 나타났다(조사 시점은 영화진흥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기 이전). 비디오 광고물 심의주체에 대한 질문에는 지금처럼 `업체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의견(29.5%)보다 `영등위 심의를 거쳐야 한다''는 주장(69.6%)이 훨씬 우세했다. 게임물의 등급분류에 대해서는 예전처럼 `전체 이용가'' `12세 이용가'' `15세 이용가'' `18세 이용가'' 4개 등급으로 세분화해야 한다는 견해(62.8%)가 현행 `18세 이용가'' `전체 이용가'' 2개 등급제를 유지하자는 비율(35.9%)을 앞질렀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기자 hee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