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완상(韓完相) 부총리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18일 63시티 별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정기총회에 참석,기조강연을 통해 "대학입시에서 수능 비중을 낮추고 영역별 가중치와 등급제를 적극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 한 부총리는 또 "교차지원은 일부대학이 모집인원 충원을 위해 허용하고 있으나고교에서 자연계 선택학생 감소와 대학에서 이공계 전공지도 곤란 등의 문제점을 낳고 있다"며 "전공학문의 성격상 계열 구분이 곤란한 경우 이외에는 교차지원 허용에신중을 기해 달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교육부는 2002학년도 수능의 경우 인문계 응시자가 56.4%, 자연계 27.0%, 예체능계 16.6%로 인문계가 자연계의 두배였으나 4년제 대학 정원은 인문계열이43.5%, 자연계열 45.6%, 예체능계열 10.9%로 자연계열이 오히려 인문계열보다 많아이공계열의 대입 문호가 더 넓다고 설명했다. 한 부총리는 또 "대학들은 중점분야를 집중 육성하는 특성화 전략을 통해 졸업생 취업난을 방지해야하며 학부제는 외부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이므로 적극 발전시켜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덧붙여 한 부총리는 "기초학문 육성을 위해 매년 1천억원씩 3년간 3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하고 올해 1천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면서 "대학들은 특성화를 추진하더라도 기초학문이 위축되지 않도록 노력해달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채희기자 chaeh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