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지사 엄송여(嚴松汝.90) 선생이 17일 오후 대전 보훈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엄 선생은 1929년 개성에서 학생운동에 참가했다 일경에 체포돼 구류를 당한 뒤중국 상해를 거쳐 남경으로 건너 갔으며 1934년 중국 군관학교 낙양분교의 한국인학생 특별반에 입교, 군사훈련을 받았다. 선생은 이후 한인애국단에 가입해 1935년 6월 신의주에서 국내 정보수집 활동을벌이다 그해 12월 개성역에서 체포돼 경성지방법원에서 치안유지법 위반 혐의로 징역 2년을 형을 받아 옥고를 치렀다. 정부는 선생의 업적을 인정해 1977년 대통령 표창과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수여했다. 선생은 또 해방된 뒤 육군에 입대해 1956년 육군대령으로 전역했으며 6.25 참전유공으로 충무 무공훈장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갑순 여사와 3남이 있고 빈소는 대전 보훈병원 영안실(☎042-935-5499)에 마련됐으며 오는 19일 오전 11시 국립 대전현충원 애국지사 제2묘역에안장된다. (대전=연합뉴스) 백승렬기자 srbae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