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 S고교 2학년 기말고사 영어 시험문제의 절반 가량이 관내 특정 사설학원이 만든 예상 문제와 똑같이 출제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말썽을 빚고 있다. 17일 경기도교육청과 S고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6일 치른 이 학교 기말고사 2학년 영어 시험 문제의 절반 이상이 관내 P학원에서 만든 예상 문제와 같거나 비슷하다는 주장이 일부 학부모들로부터 제기됐다. S고교는 말썽이 되자 자체 진상조사에 나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 13일 뒤 인지난해 12월 19일 재시험을 치렀다. 당시 학교 자체 조사 결과 영어 시험 25문항 가운데 11문항은 학원 문제와 지문까지 똑같았고 5문항은 비슷하게 출제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S고교 측은 "해당 교사가 서울 지역 교사 친구로부터 전자메일로 받은 문제를 그대로 출제했다고 진술, 재시험을 치렀다"며 "해당 교사의 자체 징계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시험 결과 영어 성적이 뒤바뀌자 학생 및 학부모들이 거세게 반발하고있는 데다 해당 교사의 자질 문제가 거론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도(道) 교육청은 진정서가 접수됨에 따라 이날 해당 장학사를 S고교에 보내 진상 조사에 나섰다. (고양=연합뉴스) 김정섭기자 kims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