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은 김&장, 총장은 태평양 출신'' 이명재씨의 검찰총장 취임으로 현직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이 모두 로펌 출신으로 짜이게 됐다. 17일 취임한 이 신임 검찰총장은 지난해 서울고검장을 끝으로 검사생활을 마친 뒤 국내 2위 로펌인 ''태평양'' 고문을 맡아왔다. 지난해 법무부장관에 발탁된 최경원 장관도 99년 법무부 차관을 마지막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뒤 국내 최대 로펌인 ''김&장''에 고문으로 영입됐었다. 지난 2000년 헌법재판소장으로 선임된 윤영철 소장은 대법관을 마친 뒤 ''김.장.리 법률사무소''의 공동대표를 맡다가 발탁됐었다. 검사장 출신인 태평양 소속 강원일 변호사는 99년 파업유도 특별검사를 맡았고 ''덕수''의 공동대표인 김창국 전 대한변협 회장은 지난해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됐었다. 법조계의 한 인사는 "그동안 로펌들이 고위 법관이나 검찰 출신자를 영입하는데 주력해 왔지만 이제는 정부가 로펌 출신 인사를 끌어들이는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며 "정부와 기업 등이 로펌 변호사들을 영입하려는 현상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