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과대학학장협의회(회장 이종욱 서울대 의대학장)는 17일 "정부가 추진중인 의학전문대학원제도 도입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지난 15일 교육인적자원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학장협의회는 의견서에서 "의사를 양성하기 위한 의학교육 과정은 단일제도 여야 한다"며 "현행 2+4제도를 근간으로, 의예과를 수료하지 않은 학생도 진학할 수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 실정에 맞으며 학위는 석사를 줘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교육인적자원부가 제시한 3가지 모형 병행 방침에 대해 "교육내용에도 큰 차이가 없는데 의예과 출신은 의학사, 학사출신은 의무석사로 다른 학위를 부여하는것은 부당하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전문대학원 제도가 도입되면 의예과 입시과열이 그대로 전문대학원 입시과열로 재현되고 학문분야별 혼란과 파행을 초래할 뿐"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아직까지 의대 학장협의회의 공식의견서가 전달되지는 않았지만 각 대학의 의학전문대학원 도입여부는 대학 자율에 맡긴 사항으로 의대 뿐만아니라 대학내 전체 총의를 모아 결정할 문제로 안다"고 말했다. 또 학위수여의 차이에 대해서는 "기존 의대 출신자에 학사학위를 주는 것은 수의대, 한의대, 건축학과 등 다른 학문과의 형평성을 감안해도 당연한 일이며, 전문대학원은 학사학위 소지자가 입학하므로 졸업하면 석사학위를 주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chaeh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