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월 안면도 국제 꽃박람회의 주 회의장과 숙박시설 등으로 사용될 충남 태안 안면도 ''롯데오션캐슬''(대표 신상수)이 노조원들의 집단 탈퇴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져 노조의 반발을 사고 있다. 17일 롯데오션캐슬 노조(위원장 이상노.29)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노조결성 이후 12월 노사가 단체협상을 벌이다 연말 연시 성수기를 맞아 협상을 일시 중단, 이달 중순 재개키로 했으나 사측이 협상중단 기간 조합원들의 노조 탈퇴를 종용해 무더기 탈퇴시켰다. 이 회사 직원 128명 가운데 50명이 가입해 있는 노조는 이 기간 15명의 조합원이 노조를 탈퇴했고 다른 15명도 탈퇴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노조측은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측이 조합원 집단 탈퇴를 계속 강요할 경우 부당노동행위로 관계 기관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 회사 노조로 부터 단체교섭권을 위임받은 민주노총 충남 서부지구협의회도 회사측에 부당노동행위 중단을 촉구하는 1차 경고문을 발송하고 연대투쟁을 준비중이다. 이에 대해 롯데오션캐슬 관계자는 "조합원들에게 노조 탈퇴를 종용한 사실이 없다"며 "일부 조합원이 탈퇴한 것은 본인들의 의사에 따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오션캐슬의 노사갈등은 장기화될 경우 꽃박람회도 상당한 차질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태안=연합뉴스) 정찬욱기자 jchu2000@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