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남부경찰서는 16일 학생들을 상대로 군고구마를 판매토록 하는 등 일명 `앵벌이''를 시켜 판매 대금 1천200여만원을 갈취한 혐의(폭력행위 등)로 박모(19.유류배달원)군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황모(19.경주 모고교 3년)군 등 고교생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박군 등은 지난 2000년 11월 12일 포항시 남구 대송면 제내리 연일농협 대송지소 뒤편에 고구마 굽는 장비를 갖춰놓고 박모(17.학생)군 등 학생 18명에게 폭행을 해 겁을 주어 군고구마를 팔도록 강요, 겨울철 50여일 동안 이들이 팔아온 군고구마대금 1천200만원을 갈취, 나누어 쓴 혐의다. 경찰은 학생들이 말을 잘 듣지 않을 경우 옷을 벗겨 알몸인 상태로 논바닥에 눕게한 뒤 배위에 얼음을 올려놓고 10여분간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등 가혹행위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포항=연합뉴스) 이윤조기자 leeyj@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