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복 청와대 복지노동수석은 16일 자신이 ''민주화 운동'' 관련자로 인정된 것과 관련, 성명을 내고 "당시 조사 구속과정에서 있었던 고문관련자 이근안씨 등을 이미 용서한 바 있다"면서 "현재 구속중인 이씨의 석방을 탄원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지난 80년대초 ''전국민주학생연맹 민주노동자연맹 사건''으로 구속돼 당시 ''고문기술자''로 통하던 이근안씨로부터 모진 고문을 당했었다. 이 수석은 당시 신군부가 쿠데타를 통해 집권한 것에 항의, ''전국민주학생연맹 민주노동자연맹''을 구성하고 이 단체의 회칙에 ''광주시민을 학살하고 등장한 전두환 정권을 타도한다''는 내용을 포함시켰다가 반국가단체 결성 죄목으로 8년여동안 옥살이를 했다. 이 때문에 ''재야 노동운동가''로 불리기까지 했던 이 수석은 "인간의 기본적 권리와 국민의 고통 불행을 덜기 위한 활동이 민주화운동보상위원회에서 뒤늦게나마 명백히 인정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조국의 운명과 겨레의 밝은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