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 특별검사팀은 이씨와 함께 삼애인더스 주가조작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검찰의 수배를 받아온 D신용금고 실소유주 김영준(42)씨를 15일 밤 10시께 강남구 삼성동 모호텔에서 긴급체포, 특검 사무실로 압송해 철야조사를 벌였다. 특검팀은 김씨를 이틀간 조사한 뒤 17일께 증권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16일 새벽 김씨로부터 임의제출 형식으로 각종 금융거래 장부를 입수해 정밀 검토중이다. 이씨의 자금줄로 알려진 김씨는 지난해 1월 이씨와 공모, 보물선 금괴인양 사업을 소재로 삼애인더스의 주가를 급등시켜 154억원의 시세차익을 올렸으며 1천700억원대 해외전환사채(CB) 발행과정에서도 핵심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이씨의 주가조작 등에 대한 수사에 급진전이 예상된다. 김씨는 상당수 정.관계 유력인사들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져 이씨의 또 다른 정.관계 로비스트가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다. 특검팀은 김씨를 상대로 삼애인더스 주가조작과 인터피온 주식 횡령, 해외CB 발행 경위를 집중 조사하는 한편 이씨와 함께 정.관계 로비용 펀드를 조성했는지와 주가조작으로 얻은 시세차익을 로비자금으로 사용했는지 여부도 추궁중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해외도피설이 나돌았던 김씨의 신병을 핸드폰 발신자추적 등을 통해 추적한 결과 열흘전쯤 국내체류 사실을 확인했으며 삼성동 모호텔에 투숙중인 김씨를 체포했다"며 "긴급체포 상태에서 이틀간 조사한 뒤 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씨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된 작년 9월 잠적했던 김씨는 한때 해외 도피설이 나돌았으나 그동안 출국사실이 확인되지 않았으며, 특검팀은 며칠전 삼성동 부근에서 김씨를 목격했다는 제보를 받고 추적해왔다. faith@yna.co.kr (서울=연합뉴스) 권혁창.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