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 특별검사팀은 15일 신승남 검찰총장의 동생 승환씨가 이씨 계열사 사장으로 취업한 이후 접촉한 검찰간부가 10여명에 이르며, 이들 중 전별금을 받은 검사 등 일부에 대해 16일중 서면조사를 벌인 뒤 금주내 선별 소환조사키로 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또 삼애인더스의 보물선 인양사업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김형윤 전국가정보원 경제단장을 16일 오전 소환, 이씨와의 관계, 인양사업 개입 여부등을 집중 조사키로 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신씨 다이어리에 기록된 전.현직 검찰간부들 중 이씨가 신씨에게 접근한 작년 5월3일 이후 신씨가 만난 검사는 10여명 정도"라며 "신씨가 이들검사를 접촉한 시기와 횟수,성격 등을 망라한 분석표를 작성해 정밀 분석중"이라고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검찰간부들 중 현재로선 신씨에게 이씨에 대한 수사정보를 전달해준 검사는 드러나지 않고 있으나 당시 정황상 개연성이 높다고 보고 신씨를 추궁중"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전.현직 검찰간부들에 대한 신씨의 로비여부를 밝히기 위해 서울지검과 산하 5개 지청에 이씨와 관련된 각종 고소.고발사건의 수사검사 명단을 제출받아신씨의 다이어리에 적힌 검사명단과 대조키로 했다. 특검팀은 신씨로부터 전별금을 받은 J.K씨 등 외에 돈을 받은 검찰간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신씨를 추궁중이며, 전별금 받은 검사명단을 대검에 통보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한편 특검팀은 이씨 계열사의 해외 전환사채(CB) 발행 청탁과 관련, 광주 J산업개발 대표 여운환씨로부터 1천만원을 받은 이기주 전 한통파워텔대표를 이날 기소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