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최규학)은 최근 콘택트렌즈 착용자 310명을 대상으로 사용실태 및 부작용 유무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분의 2가 넘는 67.4%(209명)가 부작용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소보원에 따르면 부작용 증상은 `통증.출혈''이 37.7%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결막염''(22%), `심한 이물감''(21.7%), `각막염''(6.8%) 순이었다. 부작용 원인으로는 `장시간 연속착용 ''이 35.6%였으며, `세척.소독 소홀 등 사용상 부주의''(33.7%), `안구에 맞지 않는 렌즈 착용''(19.5%) 등이 지적됐다. 한편 현행 규정상 콘택트렌즈는 전문의 처방없이 안경점에서 임의로 처방, 장착할 수 없게 돼있으나, 응답자의 62.9%는 처방없이 안경점에서 시력을 측정해 렌즈를장착했다고 답해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렌즈 구입시 부작용에 대한 설명을 듣지 못한 응답자가 44.2%에 달했으며, 렌즈관리요령과 주의사항 등에 대해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했다는 응답도 20.7%나 됐다. 응답자의 20.1%는 렌즈를 적정 사용기한(소프트렌즈 6개월-1년, 하드렌즈 1-2년)보다 오래 착용하고 있었고, 50.3%는 적정 연속착용시간(1회 10시간)을 초과해 착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과에서 정기검진을 받는 응답자는 11.6%에 불과했으며, 안경점에서 정기 시력검사를 받는다는 응답도 31.3%에 그쳤다. 소보원은 "안과와 안경점에서는 부작용과 관리요령에 대한 소비자교육을 강화하고, 소비자들은 정기검진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