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년 보다 높은 이상기온에 따른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시민들은 한겨울 때아닌 4월 중순의 완연한 봄기운을 맞고 있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서울을 비롯, 전국 대부분의 아침 최저기온이 예년보다 10도 이상 높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이번주 들어 따뜻한 봄날씨가 계속되고 있고, 이번주 중반까지 이어질 예상이다. 연초 영하 10도 이상의 매서운 추위에 몸을 움츠렸던 시민들은 이같은 봄날씨가 계속되자 오랜만에 두꺼운 외투를 벗고 옷장에 깊숙이 넣어둔 얇은 봄옷을 챙겨 입느라 부산을 떨기도 하며 가벼운 차림으로 아침 출근길에 나섰다. 주부들은 겨울 추위로 미뤄뒀던 집안팎 청소도 말끔히 했고 아이들 감기걱정 등에 하루 종일 켜두었던 난방기기나 가스보일러 등도 잠시 꺼놔 난방비도 아꼈다.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손잡은 가족 단위의 시민들이 모처럼 따뜻한 봄날씨를 즐기려고 한강 둔치나 마을 인근 놀이터에 나와 산책하는 모습도 눈에 많이 띄었다. 그러나 전기난로나 온풍기, 목도리, 장갑 등 겨울용품을 파는 백화점 등 매장에서는 최근 이상고온에 `벌써 겨울이 끝나고 한철 장사도 제대로 못하는것 아니냐''며 울상을 짓기도 했다. 강남 일대 대형백화점 관계자들은 "연말 연초 쌀쌀한 추위에 난방기기가 꽤 팔려나갔는데 이번주부터 시작된 갑작스런 봄날씨에 매장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크게 줄었다"고 입을 모았다. 아침 영하의 기온으로 차량시동이 걸리지 않아 운전자들이 자주 찾았던 카센터에도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자 평소 보다 찾는 이들이 많이 줄었다. 시.구청 상수도사업본부 공무원들은 영하 날씨에 잦았던 수도 동파사고가 한결 줄어 때아닌 봄철 같은 날씨가 여유를 전해주기도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그러나 "이달 하순부터 북극의 한기가 동아시아쪽으로 확장 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겨울다운 날씨를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