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 특별검사팀은 15일 신승남 검찰총장의 동생 승환씨가 이씨 계열사 사장으로 취업한 이후 접촉한 검찰간부가 1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 이들에 대해 금명간 서면조사를 벌인뒤 금주내 선별 소환조사키로 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또 전.현직 검찰간부들에 대한 신씨의 로비여부를 밝히기 위해 서울지검과 산하 5개 지청에 이씨와 관련된 각종 고소.고발사건의 수사검사 명단을 제출받아 신씨의 다이어리에 적힌 검사명단과 대조키로 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신씨 다이어리에 기록된 전.현직 검찰간부들 중 이씨가 신씨에게 접근한 작년 5월3일 이후에 신씨가 만난 검사는 10여명 정도"라며 "신씨가 이들 검사를 접촉한 시기와 횟수,성격 등을 망라한 분석표를 작성해 정밀 분석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검찰간부들 중 현재로선 신씨에게 이씨에 대한 수사정보를 전달해준 검사는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당시 정황상 개연성이 높다고 보고 신씨를 상대로 계속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신씨로부터 전별금을 받은 J.K씨 등 외에 추가로 돈을 받은 검찰간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신씨를 추궁하는 한편 신씨에게서 전별금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 검사들을 우선소환 대상에 포함시켜 금주내 소환, 조사키로 했다. 특검팀은 전별금을 받은 검사들에 대해선 명단을 대검 감찰부에 통보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특검팀은 신씨가 접촉한 검사들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지난 2000년 이씨사건을 수사했던 임휘윤 전 부산고검장 등 당시 수사라인을 이르면 금주말부터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